[쿠키 건강] 변비에 걸리면 항상 아랫배가 묵직하고 불쾌하다. 이 때문에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어깨 결림이나 요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체내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흡수돼 몸이 무겁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며 두통, 빈혈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기미, 잡티, 여드름을 유발해 피부미용에도 좋지 않다.
더욱이 변비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변비가 되면 딱딱한 변이 항문이나 대장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치질 등 대장항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변비는 ‘만병의 근원’이다.
변비는 양보다 질이 중요
변비는 변이 오랫동안 장에 머물며 배설되지 못하는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을 보는 횟수가 적으면 변비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횟수보다 배변의 질이 문제다.
매일 변을 보지 못해도 이틀에 한 번 정도 배변하면 정상이다. 하지만 매일 변을 보더라도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변의를 느끼면서도 원활하게 배변하지 못하거나, 잔변감이 남고 단단한 변을 본다면 변비이다.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변비이며 약물 치료를 받고도 6개월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변비약 먹고 관장하면 더 심해질수도
만성변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환자도 적지 않은 질환이다. 하지만 대부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거나 일부는 정확한 진단 없이 마구잡이 치료를 받아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만성변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초기 관리에 실패하면 악성 변비로 진행될 수 있다. 증세가 가벼워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데도 변비약을 남용하거나 잦은 관장을 하면 장기간 고통을 겪을 수 있다. 한솔병원 이동근 대표원장은 “직장류, 탈장 등의 이차 질환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하면 인공항문을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똥 못싸는 것도 원인은 제각각
만성변비는 대장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대장암, 직장암, 장유착증, 탈장과 같은 특정질환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특정질환이 원인인 만성변비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변비도 함께 낫는다.
대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기능성 변비는 이완성·경련성·직장형으로 나뉜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 운동력이 떨어져 발생하며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없고 변을 보지 않아도 별로 고통스럽지 않지만 한번 볼 때 아주 많이 보는 특징이 있다. 노인,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많은 유형이다.
대장이 흥분해 경련을 일으켜서 변이 나오지 않는 경련성 변비는 배에 가스가 차고 통증도 있으며, 변을 보아도 토끼똥처럼 딱딱하게 나온다. 주로 젊은이들의 변비 유형이다.
직장형 변비는 변이 직장에 걸려 더 이상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배변과 관련된 근육·신경 조직의 이상, 잘못된 배변 습관, 강박증 등으로 인해 생긴다. 항문 속에는 변이 가득한데 화장실에 가도 변이 나오지 않고, 배변을 하려면 통증이 심해져서 스스로 변을 보기 힘들어 지며 묽은 변이 옷에 조금씩 묻기도 한다.
하루 2ℓ 이상 물 마시고, 전신운동 꾸준히
만성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대장 X선, 배변조영술 등으로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진단 후 식습관 개선, 배변훈련, 운동요법 등으로 증세를 어느 정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보톡스 주사, 전기자극에 의한 항문근육 이완, 수술치료 등을 통해 회복 가능하다.
변비증세가 있다면 평소 생활습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수분 섭취량은 하루 2ℓ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을 마시면 변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 장 운동을 활발히 해줘야 한다. 이 원장은 “섬유질은 자기 무게의 40배나 되는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려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또한 걷기나 달리기 같은 전신운동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배변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해주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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