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 한잔, 대장암 억제 효능

강남주 경북대학교 생명식품공학과 교수 연구결과, 대장암 전이 억제 기전 밝혀져

[쿠키 건강] 항암작용 등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인 클로로겐산 함량이 녹차나 포도주보다 커피에 다량으로 포함돼 있어 커피를 하루 한잔씩 꾸준히 마실 경우 대장암 전이 억제에 효과적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주 경북대 생명식품공학과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커피와 커피의 주요성분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의 대장암 전이 억제 효능을 측정한 결과 커피와 클로로겐산이 발암촉진 ERK 인산화효소 활성을 줄여 대장암 세포의 폐 전의를 억제하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13일 밝혔다.

강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커피와 클로로겐산의 대사체인 카페산(caffeic acid)이 대장암 촉진관련 주요 인산화 단백질과 비경쟁적으로 결합해 이들의 활성을 직접적으로 저해함을 확인했으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커피 섭취가 발암촉진인자를 억제하는 효능을 발견했다.

이 같은 커피와 대장암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교수는 “커피를 장기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의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는 많았지만 아직까지 커피의 대장암 발생 저해요능과 관련한 유효성분 작용기전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며 “이번 연구는 커피의 대장암 억제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성분이 카페산이라는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오늘(13일) 오후5시 한국산업식품공학회가 주최하는 ‘커피의 건강기능성’ 국제심포지엄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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