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아토피에 스테로이드 연고 계속 발라야 하나

[쿠키 건강] 스테로이드 연고는 아토피 치료의 기본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염려해 사용을 꺼리거나 임의로 사용을 중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너무 의식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꼭 써야 하는 시기에도 쓰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실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사용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다른 치료법을 병행해 이에 따른 부작용이 생긴 경우가 많다.

이를 사용방법에 따라 제대로 사용한다면 부작용을 피하면서 아토피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습제, 국소면역조절제 등을 스테로이드 연고와 함께 사용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횟수와 양을 줄이는 치료법도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스테로이드제와 작용이 다른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약물 효과는 유지한 상태에서 부작용 발생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위축되고 혈관이 늘어지는 등의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은 사용법을 지키지 않고 과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의 심한 정도, 병변의 부위와 범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를 선택해서 발라야 하는데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피부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약한 제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어느 정도 증상이 나아지면 더 약한 제제로 바꾸고 더 호전된다면 약물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피부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염증이 있는 곳에만 약물을 발라야 한다. 단순히 건조하기만 한 피부에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가 얇고 약물의 흡수율이 높은 얼굴, 사타구니, 겨드랑이 부위의 피부는 스테로이드제의 국소 부작용이 오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도움말·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 삼성서울병원 아토피질환연구센터 이상일 교수(성균관의대), 보라매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서울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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