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VS 지방흡입술, 당신의 선택은?

[쿠키 건강] 30대 직장인 이주선씨는 7년 동안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느라 외모 관리에 별 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 어느날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뱃살은 물론이고, 팔뚝, 옆구리, 엉덩이와 허벅지 등 전신 곳곳에 군살들이 붙어 영락없는 아줌마가 돼 있었다.

이씨는 매력적인 몸매 라인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올해 초부터 독하게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저녁 7시 이후 금식, 식사량 절반으로 줄이기, 금주, 퇴근 후 운동,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보조제 복용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면서 힘겹게 3개월을 보냈다.

이 독한 다이어트 방법을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6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씨는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뱃살이 어느 정도 빠지기는 했지만, 평소 콤플렉스였던 하체 살과 팔뚝 살은 그대로인 것 같고 얼굴의 볼살이 빠지면서 더 나이 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군살,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때문

외모와 건강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번 생기면 잘 빠지지 않는 군살 때문에 원하는 몸매를 갖기는 쉽지 않다. 특히 군살은 배나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 팔뚝 등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부위에 쉽게 생기기 때문에 몸매 관리의 최대 위협요소라 할 수 있다.

군살로 인한 부분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이 몸의 근육을 없애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 게다가 살이 찌면서 체내 지방이 쌓인 곳에 계속해서 지방을 쌓으려는 몸의 특성 때문에 부분 비만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의 경우, 과식, 과음으로 인한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살이 찌기 쉽다. 특히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 침착이 더욱 쉽게 일어나므로 뱃살과 옆구리 살이 늘어나는 ‘복부 비만’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부분비만, 운동과 다이어트로 해결 가능?

체중 감량을 통해 몸매 관리를 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과잉 축적된 에너지를 소비해 체지방을 감량시키고, 기초 대사율을 증가시키는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직장 생활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한다는 것은 생각 외로 쉽지 않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섭취하는 음식들의 열량을 살펴보면, 라면(1개) 500kcal, 햄버거(1개) 300kcal, 콜라(1캔) 100kcal, 생크림 케이크(1조각) 200kcal인데, 빨리 걷기, 뛰기, 수영, 자전거타기와 같은 운동은 시간당 약 300~1000kcal를 소비하게 된다.

결국 일상 생활 중 무심코 섭취하는 간식류의 칼로리 소비를 위해 1시간이 넘는 운동량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운동과 함께 식사량을 조절하는 식이요법도 대표적인 다이어트 방법인데, 체중을 줄이기 위해 급작스럽게 단식을 하거나 한가지 식품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경우 영양 불균형과 함께 일시적인 체중 감소 뒤 더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야기시키게 된다. 게다가 원하는 부위만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배, 허벅지, 팔뚝 등의 부위는 한번 살이 붙으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고, 집중적인 운동을 해도 좀처럼 효과를 보기 어려워 자칫 잘못할 경우 오히려 몸매 라인이 흐트러질 수 있다.

◇부분 비만 해결에 효과적인 지방흡입

건강한 몸매를 만들기 위한 가장 현명한 다이어트 방법은 일정 기간을 두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서서히 체지방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 체중 감량에만 집착해 단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거나 적절한 운동 없이 단식만으로 체중을 줄이고, 단식과 폭식을 반복하는 습관 등은 바로 요요현상을 불러올 수 있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이다.

또한 신체 일부분만 살이 찐 부분 비만의 경우, 해당 부위의 지방 흡입을 통해 몸매 균형을 바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체적으로 마른 체형이지만 배만 볼록 튀어 나온 ‘복부비만형’인 사람이라면 복부 지방 흡입을 통해 몸매 균형과 함께 복부 지방 제거로 성인병이나 심장질환의 위험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엉덩이나 허벅지가 발달한 ‘하체비만’, 팔뚝, 러브핸들, 등 부위 역시 부분 지방 흡입을 통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마영진 원장은 “지방흡입은 지방세포들끼리의 연결을 느슨하게 만든 후, 진공흡입을 통해 체지방을 체외로 빼내는 시술법이다. 체내의 절대적인 지방 세포의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시 살이 찔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으며, 다이어트로도 해결이 어려운 부분 비만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건강한 몸매를 위해서는 지방흡입이나 다이어트, 어느 한가지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 지방흡입의 모든 방식을 함께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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