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대로 알고 씁시다(14)] 오늘의 피부관리, 20년 후 내 피부!

Է:2010-04-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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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대로 알고 씁시다(14)] 오늘의 피부관리, 20년 후 내 피부!
<글·최상숙 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심사과 과장>

[쿠키 건강칼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고 그 계절을 대표하는 색이 존재한다. 그 특징이 두드러지는 대한민국. 그것이 때로는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한다. 옷값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계절 전혀 다른 메이크업으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색조화장은 각 계절에 발 맞춰 신상이 쏟아진다. 대체적으로 봄에는 옐로우, 그린의 싱그러운 색상, 여름에는 쿨한 느낌을 주는 블루 계열, 가을에는 낙엽을 떠올릴 수 있는 차분한 브라운계열의 색상, 겨울은 눈과 비슷한 화이트계열과 더불어 브라운보다 더 진한 색 계열이 나오곤 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만큼, 그에 맞는 메이크업화장품 완제품의 색상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몇 년 전 가을쯤, 화장품회사의 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그 연구소에서는 다음 해에 유행할 메이크업화장품의 색상을 검토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색소를 혼합해 제제화한 다음 손등에 발라보며 검토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은 제품이나 포장의 색감면에서 퀄리티가 높다. 가히 세계적 수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유럽의 어느 유명한 화장품회사는 우리나라 색조화장품을 가지고 색상을 연구한다고 할 만큼 대한민국의 화장품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었다.

반면 우리의 피부는 어떨까? 참으로 피곤하지 않겠는가? 춥고 덥기를 반복하며 자외선 등 여러 자극에 쉴새 없이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케어해 주지 않으면 각종 트러블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 피부케어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줘야 우리 피부를 릴렉스하게 하고, 탄력 있고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각 계절별 피부 관리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피부가 봄이 된다고 해서 스스로 촉촉해 지는 것은 아니다. 봄에는 황사바람이 하루가 멀게 불어오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크다. 봄이다보니 외출도 잦아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특히 황사는 중국이 사막화되면서 황사의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산업발전으로 황사먼지 속에는 중금속도 함유돼 있다. 황사입자는 보통 20μm 이상으로, 알레르기성결막염 같은 안질환, 후두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과 접촉성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고, 바람으로 인해 피부도 건조해 진다.

따라서 외출 전에는 충분한 보습공급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미온수로 황사 및 꽃가루 등의 오염물질을 잘 씻어내야 한다. 건조한 바람과 황사로부터 모공을 보호하는 자외선차단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건성피부라면 피부수분유지, 피부보습을 강화한 자외선차단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자외선차단제는 1년 내내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짚어둔다.

여름에는 자외선양이 한층 많아지는데다 찌는 듯한 날씨에 피부의 모공은 늘어진다. 외출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주고, 외출 후에는 꼼꼼하게 세안을 하고, 늘어진 모공의 수축과 피부에 청량감을 주는 스킨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스킨류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하도록 하자. 차가운 스킨은 피부에 닿는 순간 청량감을 가득 선사해준다.

그렇다고 샤워를 찬물로 하는 것은 금물이다. 미온수를 사용하도록 하자. 더운 날씨에 확장된 모공 안에 쌓인 땀과 먼지의 더러움을 녹여내기 위해서는 찬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마지막 샤워할 때 찬물로 마무리하면 좋다. 그렇게 하면 더욱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섹시한 피부톤을 위해 여름이면 유행하는 선탠.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적당한 것이 좋다. 과도할 경우 화상을 입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여름의 무모한 썬탠은 피부노화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가을은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는 대표적인 간절기다.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도 이 때다. 이런 간절기에는 피부보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피부도 움츠러들며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피부를 충분히 쉬게 해 주고, 보습과 영양공급 또한 중요하다.

피부를 쉬게 하는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고, 피부타입에 따른 보습도 중요하다. 간과하기 쉬운 입술도 보호해 줘야 하고, 피부보호를 위해 산성막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일반적으로 피부관리는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얼굴의 피지, 먼지, 땀, 여러 가지 공해물질 등 모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내어 원래의 얼굴피부로 돌아가도록 폼크린싱제품 등을 사용하는 청결(Cleansing)단계가 있고, 다음에는 진피층의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팩제품 등을 활용해 신선한 산소, 영양분을 피부에 공급, 노폐물을 배출하는 자극(Stimulating)단계가 있다.

그 다음은 아스트린젠트, 토너, Clarifying로션 등을 이용해 피부의 pH를 맞춰 주는 피부 조정(Toning)단계가 있고, 피부상태를 조절해 주름살 생성을 막기 위해 수분을 공급,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보습(Moisturizing)단계와 피부의 탈수현상과 공해물질로 오염된 피부를 보호하고 햇빛의 침투를 차단 등 보호(Protecting)단계가 있다.

계절별 피부관리 포인트를 알아두면 탄력 있고 좋은 피부를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귀찮고 손이 많이 가겠지만 지금 당장의 귀찮음 보다 10년 후, 20년 후의 주름 차이를 위해서라면 당장 일어나 미처 지우지 않은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지우는 것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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