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위우회술로 한국형 당뇨 치료한다”

순천향대 허경열 교수팀,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 학회서 연구 발표

[쿠키 건강] 위 절제술로 당뇨병을 치료한다?

만성질환으로 일컬어지는 당뇨를 한 번의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 소개돼 화제다.

순천향의대 허경열 교수팀은 최근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 학회에서 한국형 당뇨병환자(2형, 마른당뇨) 10명에 대한 축소위우회술의 당뇨치료 6개월 추적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른 치료효과를 소개했다.

축소위우회술이란 주로 아시아권에서 시행되는 수술로 위장을 길게 성형하여 하복부의 소장에 연결하여 상부장관을 우회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기존의 소장을 상부의 위장으로 연결하는 다른 술식에 비해 소장의 장간막이 짧은 동양인에게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는 특징이 있고 무엇 보다 수술이 간단하여 그만큼 수술의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교수팀 연구결과 수술 전 평균 체질량지수는 26.4kg/m2 였고, 평균 당화혈색소는 9.8%로 고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있던 환자들이 수술 6개월 이후 당화혈색소는 평균 6.5%로 10명중 7명이 7%이하로(최저 5.5%)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모든 환자는 수술 다음날 식이를 시행하였고 3~4일 후에 퇴원이 가능했으나 외국이나 제주도에서 온 환자의 경우는 실밥 제거 후 7일째 퇴원하였다.

이 같은 결과는 모든 환자에서 수술 직후부터 당뇨병치료제나 인슐린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수술의 단독 효과로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서양과 달리 대부분의 당뇨병환자가 체질량지수 30이하의 마른 환자인 국내의 경우 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당뇨의 수술적 치료는 모든 환자에서 시행될 수는 없으며 췌장기능이 있는 2형당뇨병, 안전한 마취가 가능한 신체적 문제가 없으며 일단 내과적 치료에 실패하거나 절절치 않은 환자에서 시행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허 교수는 모든 치료에 장단점이 있듯이 치료법의 장단점과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충분히 이해한 뒤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향대학병원 당뇨수술센터는 총35명의 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축소위우회술을 시행하였다. 이중 대부분 (33명)이 체질량지수 30kg/m2 이하였으며 수술 후 다시 혈당상승(재발)이 확인된 환자는 없고 인슐린, 경구혈당강하제 없이 꾸준히 정상혈당으로 호전되고 있는 상태로 계속 경과를 추적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엄희순 기자 best@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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