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 건강한 아름다움을 챙겨보자

<글·자향미한의원 박정민 원장>

[쿠키 건강칼럼] 아름다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의료인의 입장에선 잘 조각된 얼굴, 깨끗한 피부가 하나의 미(美)의 관점이 될 수는 있지만, 건강이 밑받침돼 주지 않는 외양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감히 강조하고 싶다. 깨끗한 피부는 건강한 피부가 기본이 돼 만들어 지고, 잘 조각된 얼굴도 건강한 웃음, 생기 있는 표정이 없다면 그 빛을 잃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은 건강의 적인 S.O.S를 피하라고 주장한다. S.O.S란 stress(스트레스), overeating(과식), sitting(운동부족)을 말한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신적 안정이다. 스트레스의 자극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면 잘못된 다른 생활 습관 교정도 무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미니 에이즈(AIDS)’라고 한다. 에이즈(AIDS)는 신체의 면연력을 약화시켜 다른 합병증이 생겼을 때 치명적이 되는 질병이다.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돼 있을 때도 이와 같은 상태가 된다. 점차 인체의 자연 면역력이 떨어져 외부 자극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는 어렵다. 그럼에도 본인이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적당한 감정 표출과 적당한 휴식, 자신의 생활에 맞는 수면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또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번이나, 한 달에 몇 번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과식과 운동부족은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노폐물이나 독소의 축적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몸을 녹슬게 한다. 현대의 음식들은 대부분 고칼로리일 뿐 아니라 유해환경에서 생산된 것들이 많다. 이런 음식들을 섭취함으로써 우리 몸에는 소량의 독소들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먹지 않으면 건강해 진다’는 주장까지 하곤 한다. 또한 이러한 상태에서 움직임이 적어지면 몸속의 순환이 느려져 결국 노폐물이나 독소가 몸 밖으로 나갈 기회조차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부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해야 한다. 이왕 먹어야 하는 것이라면 몸에 좋은 것 위주로 먹는 것이 좋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 몸 안의 대사 노폐물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몸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노화, 산화라고 한다. 이러한 노화와 산화를 촉진시키는 물질 중 하나가 활성산소라는 것이다. 이 활성산소는 적당량이 몸에 존재할 경우 몸의 면역력에 작용하지만, 필요 이상의 과량이 되면 오히려 우리의 몸을 공격해 노화, 산화작용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줄여주고, 항산화작용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먹거리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항산화작용이 있는 음식으로는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몸에 대사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육류나 생선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잘못된 상식이다. 육류나 생선의 섭취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섭취하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육류는 지방분이 많은 부분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고, 생선도 기름기를 빼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석쇠에 한 요리나 찜요리가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야채나 제철 과일, 신선한 채소류 등은 아무래도 위장관의 부담을 덜어주고, 비타민 등 필수 영양분이 많이 함유돼 건강에 좋다. 될 수 있으면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간 피로에는 오이, 미나리가 좋고, 니코틴을 제거하는 데에는 다시마, 중금속에는 도토리묵이 좋다라는 얘기가 있지만, 매일 이런 음식만 먹고 살수는 없는 일. 제일 좋은 음식 섭취는 음식을 먹을 때 ‘이 음식은 나한테 이로울 거야’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일정 정도의 강도로 일정 정도 이상의 시간을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 운동도 생활 중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틈틈이 정기적으로 내 몸에 부담 없는 강도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생활관리, 식습관 관리가 잘돼 건강한 웃음을 가지게 된다면 스스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예전에는 재래식 펌프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재래식 펌프는 물을 한 두 바가지 정도 붓고 나서 펌프질을 해야만 물이 지하에서 올라오게 된다.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본인은 의료기관에서 해주는 치료를 이 마중물에 자주 비유한다. 몸 안에 독소가 생기는 것은 생활습관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습관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마중물만을 펌프에 붓는다고 해서 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펌프질을 해야만 물이 나오는 것이다. 물이 건강이고, 해독, 독소의 배출이라고 한다면, 펌프질을 하는 행위는 바로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교정하는 행위로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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