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찾아온 ‘백호(白虎)’… 건강한 아이 출산법

임신중 비만, 태아비만 불러… 건강한 엄마 몸·마음, 건강한 아이 출산 비결

[쿠키 건강]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白虎)해인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맞아 ‘호랑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2010년 새해를 둘러싼 화두 중 하나인 ‘출산 붐’은 백호를 신성시 해온 전통과 2007년 황금돼지해 못지않게 백호해에 태어난 아이가 좋은 기운을 타고난다는 속설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호랑이띠 2세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맘들의 궁금 꺼리인 건강한 아이 출산 가이드와 산후조리 및 산후토털케어에 대해 가로세로한의원 황욱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체중관리= 과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기의 어르신들은 임신 기간 동안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과식은 엄청난 체중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임신기간 중 적정 체중 증가량은 평균 9~12kg정도다. 이보다 체중이 더 늘어날 경우 임신 중 비만을 초래해 임신중독증의 위험을 높이고 태아를 과도하게 성장시켜 출산 시 난산으로 고생하거나 건강상의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이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뱃속에서부터 비만체질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출산 이후 체중이 미처 다 줄지 않아 산후비만이 될 가능성 또한 상당히 높다. 때문에 임신 중 비만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설탕류, 쌀밥, 빵, 과자류 등의 탄수화물이나 간식을 대폭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 과일로 이를 대체하도록 하며, 산책이나 간단한 가사일 등의 적당한 운동을 행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은 물론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오는 비만 방지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관리= 1988년 스웨덴의 노드스트롬 박사가 초산모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임신 전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가 있었던 엄마는 출산 후 모유를 덜 먹이려 했고, 이런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생후 1년 이내에 병원을 찾는 빈도나 합병증 발생률이 훨씬 높았다. 또 불안 초조 등 다양한 정서적 문제가 나타났다. 이후 진행된 수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산모가 임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아기에 대한 관심이 클수록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신생아의 육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임신기간 중에는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등 무리한 행동은 피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엄마의 스트레스는 아기의 성격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충분한 수면과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항상 편안한 몸과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후관리= 산후조리는 산욕기인 6주가 매우 중요하다. 삼칠일까지는 대부분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이후 집에 돌아가 홀로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다보면 산후합병증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2~3주 정도는 친지나 산후도우미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산후조리를 위한 한약복용도 몸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오로(lochia, 분만 후 나타나는 질 분비물)가 배출되는 삼칠일 동안에는 어혈과 부종을 제거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그 이후 회복기에는 기혈을 보충해 회복을 돕는 보양한약이 효과적이다.

6주간의 산욕기 산후조리가 끝나면 2차 산후조리가 시작되는데, 이는 산후 7주경부터 대략 6개월까지로 정의한다. 이 시기는 1차 산후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최종 채비를 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즉 출산 과정에서 손실된 체력 보강과 임신과 출산으로 변화한 산모의 체형 회복을 위한 다이어트, 탈모, 피부에 대한 적극적인 미용치료가 가능한 시기인 것이다. 하지만 치료 시 출산 후 경과기간, 모유수유 여부, 직장 복귀 시한 등을 고려해 산모에 맞는 조리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원장은 “건강한 아이 출산은 건강한 산모로부터 가능하다. 따라서 임신 중 산모는 항상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적당한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후 산후합병증 및 산후 우울증이 오지 않도록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과 협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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