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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송영길을 어쩌나’ 민주, 통합비례당 범위 고심

두 인물 합류 경우 비판 분출 가능성
이낙연 “출마한다면 광주 최우선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범야권 세력을 아우르는 비례위성정당에 이른바 ‘조국 신당’과 ‘송영길 신당’을 포함시킬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반(反)윤석열’ 기조를 유지한다면 어떤 정치 세력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막상 이들이 합류할 경우 받게 될 비판 여론은 부담이다. 민주당의 총선 전략인 ‘윤석열정부 심판론’이 퇴색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싱크탱크 ‘리셋코리아행동’은 지난 1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표의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기자회견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8일 항소심에서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법정 구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당대회 돈봉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이란 이름으로 옥중 창당을 선언하고 지난 3일 광주에서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송 전 대표도 “충실한 우당으로 통합형 비례정당의 취지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충심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이재명 대표가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과 손잡고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는 것으로 ‘비사법적 명예회복’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7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 합류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어떤 게 민주당 승리, 범야권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고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밖에서 만들어지는 세력을 우리가 말릴 수는 없다”면서도 “(그들이 합류하는 것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거리를 뒀다.

김민석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실제 비례정당 후보를 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지 논의하다 보면 차근차근 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광주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신당들은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합당을 전제로 한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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