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소유한 IMC 그룹이 대구에 세 번째 투자를 했다.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설에 투자한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인프라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IMC 그룹과 달성군 가창면 내 IMC엔드밀에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IMC 그룹은 2008년 대구텍 투자(1000억원), 2018년 IMC엔드밀 1차 투자(675억원)에 이어 이번 투자(1300억원)까지 모두 2975억원을 투자했다. IMC 그룹은 세계적인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금속가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절삭공구를 생산하고 있다.
IMC엔드밀은 이번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용 텅스텐 분말을 생산할 계획이다.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으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텅스텐 분말 제품은 세계 각국에서 전략 물자로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비축 자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의 핵심 소재인 텅스텐 분말제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과 산업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텔레칩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등 차량용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분야 국내외 대표 설계기업들을 유치했다. 디팹(D-FAB) 센서파운드리 구축,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등 시스템반도체에 특화된 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텍과 IMC엔드밀은 대구의 대표적인 외투기업 성공사례”라며 “이번 투자가 대구 반도체 생태계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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