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한국 등 주요 30개국 전망치를 담은 ‘1월 세계경제전망’을 30일 발표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개월 전보다 0.2% 포인트 높인 3.1%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 하락 상황이 경착륙 가능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0월(2.2%)보다 0.1% 포인트 높인 2.3%로 수정했다. 세계 성장률 상향 조정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교역 규모가 큰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10월보다 대폭 오른 점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양국의 성장률은 각각 0.6% 포인트, 0.4% 포인트 오른 2.1%, 4.6%로 전망됐다.
IMF 전망은 한국 정부의 전망치(2.2%)보다 높아 2%대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IMF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섣부른 통화 완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미래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정 여력을 확충하라고 덧붙였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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