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통산 1만1000점 돌파… KBL 데뷔 후 쉬지않고 뛰었다

서장훈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


라건아(부산 KCC·사진)가 한국프로농구 통산 1만1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은퇴한 ‘국보 센터’ 서장훈(1만3231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이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매 경기 출전하며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라건아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통산 1만10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직전 경기까지 1만990점을 넣었던 라건아는 이날 23점을 보태 1만1013점째을 쌓았다.

1만1000점을 넣으려면 정규리그 54경기 체제인 KBL에서 매 경기를 뛰면서 20점 이상씩을 꼬박꼬박 넣어도 10시즌 이상 걸린다.

2012년 미국 미주리대 졸업 후 KBL에 데뷔한 라건아는 단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뛰면서 이같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1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현재까지 역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592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매 시즌마다 평균 50경기가량을 뛰었고, 경기당 30분에 가까운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꾸준한 기량을 유지한 덕분에 나온 기록인 셈이다.

라건아의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는 0.2개에 불과하다. 자신이 KBL에서 쌓은 거의 모든 득점을 2점슛과 자유투만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라건아의 키는 199㎝로 센터치고는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긴 팔과 압도적인 힘을 앞세운 위력적인 골밑 플레이로 장기간 KBL 코트를 장악해 왔다.

라건아는 KBL에서 뛰는 동안 세 차례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네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도 꼈다.

라건아는 KBL 규정상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지만 한국 국가대표로도 뛰며 농구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는 2018년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특별 귀화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농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