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전~세종~청주를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를 민간 자본의 광역급행철도(CTX)로 추진한다. 충북도는 사업 주체 변경에 따라 사업비와 사업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때 16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민간 전환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의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면서 5년 정도 단축돼 2029년 착공, 2034년 개통이 가능해졌다고 도는 설명했다.
CTX 전환으로 노선과 차량이 변경돼 사업비가 4조2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민간이 사업비의 50%, 운영비 100%를 부담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 충북도의 사업비 부담분은 기존 64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3700억원 절감된다.
노선은 대전 출발지가 기존 반석역에서 대전정부청사로 변경됐다. 총연장은 기존 60.8㎞에서 67.8㎞로 늘어났다. 차량은 당초 계획된 최고 시속 110㎞의 전동차에서 최고 180㎞의 GTX급 급행열차로 개선된다.
KTX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17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청사~충북도청 소요시간은 당초 35분에서 31분으로 개선되고, 대전청사~청주공항은 환승 1회를 포함해 86분에서 53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인구 270만명의 충청권 단일 30분 생활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충청권 메가시티의 조기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29일 “지난해 9월 민간사업자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고 오는 4월 민자 적격성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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