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인 두충과 우슬에서 추출한 성분이 갱년기 남성 건강에 도움 되는 것으로 식품 당국의 인정을 받았다. KGC인삼공사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두충우슬추출복합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남성 건강의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전임상시험(동물실험) 및 인체 적용시험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개별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독점적 제조·판매 권리를 갖는다. ‘신농본초경’에 따르면 두충은 갈잎큰키나무의 껍질로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한다. 비름과 식물의 뿌리인 우슬 역시 근골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동의보감·본초강목).
KGC는 남성 갱년기 증상의 원인인 호르몬 및 단백질의 발현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두충우슬추출물 조성비와 유효 성분을 최대로 얻는 분리법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
남성 갱년기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양이 감소해 성욕 감퇴, 근력 저하, 우울증, 무력감, 피로감, 불면증 등 신체·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40대의 27%, 50·60대의 30%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KGC 연구진은 남성 갱년기 유도 동물모델실험에서 두충우슬추출복합물을 섭취하면 세포 내 남성호르몬 합성 관여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해 테스토스테론과 유리테스토스테론(활성 남성 호르몬)의 총 함량이 대조군 대비 각각 2.6배, 2.4배 증가하는 것을 규명했다.
박만수 KGC R&D본부장은 “두충우슬복합물이 남성 호르몬의 합성과 분해 효소 조절을 통해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갱년기 증상을 예방 및 완화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KGC 측은 해당 원료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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