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타자 3인방 벨트레·헬턴·마우어 ‘명예의 전당’ 동반 입성

추신수와 한솥밥 벨트레, 95% 압도적
헬턴 ‘음주’ 물의에도 6수 만에 감격

사진=AP뉴시스

일대를 풍미했던 메이저리그 강타자 3인방이 최고 영예인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동반 성공했다. 한 번에 3명의 선수가 기자단 투표를 통과한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4일(한국시간) 투표 결과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사진)와 1루수 토드 헬턴, 포수 조 마우어 총 세 명의 은퇴 선수가 2024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는 벨트레였다. 찬성이 전체 385표 중 366표(95.1%)였다.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98시즌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4개 팀을 거쳤다. 다저스 시절엔 박찬호, 30대를 보낸 텍사스 레인저스에선 추신수와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꾸준함은 벨트레의 최대 무기였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경력은 전무한 데다가 고전적 타격 타이틀도 홈런왕 1번·최다안타 1번뿐이었지만 한결같은 활약으로 30대 후반까지 주전을 지켰다. 그 결과는 빅리그 역사상 12번째 3000안타-400홈런 금자탑이었다.

마우어도 벨트레처럼 첫해 입성에 성공했다. 득표율은 76.1%(293표)로 입회 기준(75%)을 근소하게 넘겼다.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미네소타 트윈스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은 그는 2006년과 2008~2009년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마우어는 누적 기록 자체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포수 포지션의 특성과 원 클럽 맨이라는 점 등이 함께 고려됐다.

다른 둘과 달리 헬턴은 ‘6수’를 거쳤다. 현역 시절 콜로라도 로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정신적 지주로 통했던 그는 2019년 첫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고지대에 위치한 홈 구장 쿠어스 필드가 타자 친화적인 데다 1루수는 전통적으로 강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16.5%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후 헬턴의 득표율은 꾸준히 올랐다. 도중에 음주 운전 사실이 반복 적발됐지만 정작 투표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올해 79.7%(307표)로 고대하던 쿠퍼스타운행에 성공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