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5년 100억 ‘초대형 잭팟’

비FA 다년계약… 막바지 조율 중

프로야구 KT 위즈 고영표(왼쪽)가 지난해 11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5회초를 삼진으로 마무리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대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소속팀 KT 위즈와 대형 계약을 목전에 뒀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으나 구단 측에서 시즌 개막 전에 일찌감치 눌러앉혔다. 각 구단 에이스들의 비FA 다년계약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몇 안 남은 선발 매물들은 귀한 몸 대접받을 전망이다.

23일 야구계에 따르면 KT는 고영표와 다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5년의 계약 기간엔 큰 틀에서 합의했으며 인센티브 등 세부 사항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최대 총액은 100억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5년 최대 90억원, 구창모(NC 다이노스)의 6+1년 최대 132억원을 웃도는 조건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되는 고영표는 이견 없는 차기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군 복무 뒤 복귀한 2021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로 알을 깼고 이후 3년간 리그 정상급 활약을 선보였다.

안정된 제구에서 나오는 꾸준함이 최대 매력이었다. 매년 20번 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이닝당 볼넷은 0.98개로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시즌 최소치였다.

비FA 다년계약이라는 프로야구 이적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2021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존 규정을 유권해석하며 길을 열어준 게 시작이었다. SSG 랜더스 문승원·박종훈을 시작으로 각 팀 주축 선수들의 사례가 잇따랐다.

이번 이적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시즌 막판 김태군을 3년 25억원에 붙잡았고 해를 넘겨 최형우에게도 1+1년 계약을 안겼다. 지난 20일엔 SSG가 김성현과 2+1년 총액 11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반대급부로 FA 시장엔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고영표가 잔류를 택하면서 여타 선수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SSG 최정, 롯데 구승민 김원중 등이 2024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특히 유력한 잠재적 수혜자는 선발 자원들이다. 대어급 선발투수 매물이 드물어진 만큼 올해 활약 여하에 따라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