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가 민생 안정을 위해 총 420억원을 들여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파주페이)를 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지역화폐 사업을 중단하거나 인센티브율 하향 조정, 예산 소진 시 사업 중단 등을 결정한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파주시는 오히려 인센티브 10%를 유지하며 지역화폐 충전 한도액을 대폭 상향 조정해 중단없이 지원키로 했다. 민생을 챙기고,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경영을 안정화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방안이다.
파주시는 2월부터 파주페이 인센티브 충전 한도액을 기존 3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로 올리고, 12월까지 중단 없이 10%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월 최대 70만원을 충전하면 7만원을 인센티브로, 설·가정의 달·추석이 있는 2·5·9월에는 월 최대 100만원을 충전하면 10만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시는 파주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파주페이 인센티브 지원이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매출에 기여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긴급에너지생활안정지원금과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등을 파주페이로 지급해 사용자가 늘어났고 음식점, 카페, 학원 등 1만5000여개의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등 파주페이 사용이 일상화돼 있는 상황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페이 충전 한도액 대폭 상향은 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도 무섭다는 시민들의 고충과 매출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상공인·골목상권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심도 있게 고민해 내놓은,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특단의 정책”이라며 “지역경제의 선순환 바퀴를 더욱 키우는 파주페이 확대 발행과 더불어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페이는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파주시 내 전통시장·학원·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백화점·대형마트 및 연 매출 10억원 초과 사업장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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