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중심이 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오는 4월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신춘수(사진) 오디컴퍼니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7일 뉴욕타임스와 오디컴퍼니 등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4월 25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공식 개막한다. 브로드웨이 씨어터(1700석)는 브로드웨이 내 41개 극장 가운데 두 번째 규모가 큰 극장이다.
신 대표가 제작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광란의 1920년대 시대상을 투영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년 10월 12~11월 12일 뉴저지주의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초연)를 가졌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현지 언론들은 대형 작품들이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기 전에 먼저 작품을 공연하며 보완하는 트라이-아웃 극장으로 손꼽히는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1200석)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역대 최대 티켓 판매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에는 월드 프리미어에 출연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개츠비 역의 제레미 조던과 데이지 역의 에바 노블자다가 출연한다.
신 대표는 앞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 ‘닥터 지바고’를 무대화한 동명 뮤지컬과 래퍼 투팍 샤커의 노래를 담은 뮤지컬 ‘홀러 이프 야 히어 미’ 등으로 브로드웨이에 도전했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에서 오는 6월 16일 개최되는 제77회 토니상 수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기대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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