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스티븐 연(사진)이 미국 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던 만큼 이번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SAG는 다음 달 24일 열리는 제30회 시상식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비프)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을 지명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도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의 상대역이었던 앨리 웡이 같은 부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TV시리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성난 사람들’은 앞서 진행됐던 골든글로브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같은 부문의 남우·여우주연상을 모두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배우조합상 다른 부문에서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영화 부문 출연진 연기상 후보를 포함해 각각 4개 부문에서 후보에 들었다. 이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영화 출연진 연기상 후보에는 ‘바비’와 ‘오펜하이머’, ‘아메리칸 픽션’, ‘컬러 퍼플’, ‘플라워 킬링 문’이 올라 경쟁한다. 배우조합 회원들은 아카데미상 투표인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배우조합상은 ‘미리 보는 오스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미국 영화상 시상식 주간에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배우조합상에서 어느 부문에서도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다만 미국감독조합(DGA)이 수여하는 ‘첫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 상은 처음 장편영화로 데뷔한 신인 감독에게 주는 상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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