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사 통합’엔 기대감 ‘가족 경영’엔 우려

Է:2024-01-0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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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신주 상장 앞두고 주가 치솟아
서정진 회장 장남·동생 전면에 나서


‘통합 셀트리온’ 출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의약품 개발·생산·유통 시스템 통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서정진 회장의 동생과 아들이 통합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도 제기된다.

4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23만150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21만80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가 23만원선을 회복한 건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이같은 흐름은 오는 12일 합병 신주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한 셀트리온은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을 인수한다는 2단계 목표도 세웠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해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구조를 일원화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의약품을 개발·생산하고 헬스케어가 해외 판매를 맡아왔다. 합병을 통해 원가를 낮추게 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제품 판매 매출이 통합되면서 수익 인식이 명료해지고,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신규시장 진입과 입찰 참여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합병으로 분산됐던 자원을 통합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짐으로써 신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도 가진다. 셀트리온은 합병 후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신약개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오는 7일엔 미국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나서 통합 셀트리온의 전략과 계획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나서면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기술거래도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셀트리온 통합 과정서 경영 승계 작업과 ‘일가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회장은 합병은 경영 승계와 무관한 작업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인사에서 그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로 합류해 경영사업부 총괄을 맡으면서 2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서 회장의 동생인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점도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은 핵심 인물 3인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신속하고 혁신적인 의사 결정과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 분야 세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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