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을 맞아 유통업계가 ‘청룡 마케팅’에 나섰다. 용이 그려진 상품을 내놓거나, ‘용’이라는 음절을 활용한 말장난으로 재밌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신년 대규모 세일을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일부터 용 캐릭터가 그려진 삼각김밥 5종과 팝콘을 차례로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마트24는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협업해 용 스티커가 든 김밥, 떡만둣국 등을 출시한다.
GS25는 오는 10일부터 만화 ‘드래곤볼Z’와 함께 햄버거, 치즈빵 등 5가지 음식을 내놓는다. 이 상품 사먹으면 드래곤볼 모양의 순금 11.25g, 신룡 피규어 등 용 관련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
CU는 ‘용’이라는 음절을 따 1월 한 달간 용기면(컵라면) 할인 행사를 연다. 국민들에게 ‘용기’를 전한다는 의미다. 40여종의 용기면을 대상으로 2+1, 1+1 증정을 진행한다.
제과업계는 용 모양의 제품을 선보인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청룡의 모습을 본딴 ‘복받아용’ ‘소원빌어용’ 도넛을 내놨다. 초코크림과 우유크림을 넣은 도넛에 초코펜으로 용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파리바게뜨는 초코 케이크를 연두색 크림으로 덮어 입체적인 아기용 모양의 ‘힘내세용 케이크’를 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그래픽 아티스트 채병록 작가와 ‘청룡’과 ‘비상’을 주제로 꾸몄다. 패션·화장품·리빙 등 전 상품군에서 450여개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백쓱페스타’를 열고, 순금 300돈 경품 추첨 행사와 구매 금액의 최대 50%를 돌려주는 사은 이벤트를 펼친다. 또 13개 점포에서 총 260여개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50여개 브랜드를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데, 신년맞이 행사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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