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첫 번째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개발했다. 다른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별도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없이도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거나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에서도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며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유럽연합 지식재산청과 영국 지식재산청에 ‘AI 스마트폰’과 ‘AI폰’에 대한 상표를 등록했다.
신제품 공개 전부터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스펙’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마트 웹 사이트에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상품 설명 페이지가 게재됐다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페이지에는 오닉스 블랙 색상의 갤럭시 S24 플러스 모델에 대한 설명이 담겼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S24 플러스 모델에는 12GB 램을 탑재했고, 무게 197g이다. 화면은 전작 6.6인치에 비해 6.7인치로 다소 커졌고, 평면 스크린을 채택했다.
핵심 기능으로는 ‘실시간 번역’이 강조됐다. “실시간 번역을 통해 삼성 휴대폰 앱 내에서 바로 외국어를 즉석 활용”할 수 있다면서 갤럭시 S24 시리즈가 AI 스마트폰으로서의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실시간 번역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포 갤럭시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 2400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두 프로세서는 기기 안에서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내년 팔리는 스마트폰 중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5%(약 6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AI폰 출하량을 카날리스보다 많은 1억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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