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과학기술 분야 교류가 재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왼쪽)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26일 일본 총무성과 문부과학성을 방문해 디지털 및 과학기술 분야 장관 회담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정부 협의체 복원을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일 양국의 과학 분야 교류는 2018년 5월 한·일 양자 면담 이후 약 5년 7개월 만이다. 당시 한·중·일 정보통신기술(ICT) 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일 양자 회동이 마지막이었다.
이 장관은 이날 일본 총무성 마쓰모토 다케아키(오른쪽) 대신과 ‘제1차 한 일 ICT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양측은 오픈랜 상호 운용성 검증 및 현지 실증사업 수행, 인공지능(AI) 정책·정보 교환,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 장관은 문부과학성 모리야마 마사히토 대신과도 한·일 간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일과학기술협력협의회를 재건하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분야 최초 정례 장관급 회의로 향후 ICT 기업·인력의 활발한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포문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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