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구감소지역별로 지역민 설문조사를 통한 ‘지역 특성 MBTI’가 생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이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량적인 통계도 함께 제공한다.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정성 통계자료인 지역 특성 MBTI 도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격 유형 분석 검사인 MBTI와 유사한 제도다.
행안부는 인구(E/I)와 입지(N/S), 지역가치(T/F), 라이프스타일(P/J)의 4개 특성을 조합해 16개의 지역 유형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주민·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정해진다. 결과를 통해 지역민들이 지역에 대해 현재 가진 인식과 원하는 미래상을 도출하고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2024년 상반기까지 건축공간연구원과 공동으로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 설문 문항, 표본 규모 등을 보완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자체에 제공해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에 앞서 올해 ‘인구감소지역 종합지표’를 개발해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분석 결과를 안내하기도 했다. 이는 인구, 공간, 사회·경제·행정 3대 부문 14개 분야, 78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인구증감률, 전출인구 비율 등 지표별로 통계치를 도출해 인구감소지역의 지표별 ‘상대적 위치’를 시각화하고, 분석 결과까지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김민재 차관보는 “인구감소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통계와 실증에 기반한 인구감소지역의 여건 분석을 개발했다”며 “인구감소지역이 분석된 통계자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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