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3~6)
장차 오실 메시아, 임마누엘은(사 7:14) 자기 백성을 위해 고난받으며 생명을 내려놓는다. 이사야 53장은 고난받는 종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그 종은 십자가로 향해 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그리스도가 받은 고난은 우리가 받아야 할 몫이었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죄를 대신해 징계와 형벌을 받으므로 우리를 온전케 하셨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 ‘찔렸다’는 표현은 이사야서뿐 아니라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시 22:16),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슥 12:10) 등의 구절과도 연관된다. 이 예언들은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로마 병사의 창에 찔려 피와 물을 쏟으신 일에서 성취됐다.(요 19:34) 총 12절로 구성된 이사야 53장은 신약성경 4복음서를 비롯해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서 베드로전서 히브리서 요한일서 요한계시록 등 곳곳에서 인용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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