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은 13일 오전 1000여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CJ올리브영의 연중 최대 행사인 ‘2023 올리브영 어워즈 앤드 페스타’ 첫날 1부 행사였다. 지난달 중순 티켓 오픈 당시 ‘피켓팅’(피 튀길 만큼 치열한 티켓팅)에 성공한 이들이 커다란 가방을 메고 긴 줄도 마다치 않으며 참여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 티켓 약 1만5000장은 30초 만에 완판됐다.
부모와 함께 대구에서 온 장은서(22)씨는 “엄마, 아빠 모두 젊으시고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으셔서 같이 왔다”며 “같이 게임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나눌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어워즈 앤드 페스타’는 한 해의 뷰티·헬스 트렌드에 기반한 인기 상품을 결산하는 행사다. 2019년부터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연간 1억5000만건의 올리브영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34개 부문에서 138개의 수상 상품을 전시했다.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79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내년도 뷰티 키워드로 ‘바운드리스(Boundless·끝없는)’를 선정했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유통사와 브랜드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올리브영이 ‘K뷰티 산업생태계’에서 주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 확인된 셈이다. 미국 아마존, 동남아시아 큐텐, 일본 라쿠텐 등 해외 주요 플랫폼과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 200여명이 이번 행사장을 찾는다. K뷰티 유망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방문했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은 행사장 방문을 위해 일정을 조정할 정도로 여행객 사이에서도 관심이 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9년 뷰티업계 한 해 결산의 의미를 담아 시작했으나 이제 소비자, 업계 관계자, 창업 희망자, 해외 바이어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종합 컨벤션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