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지역이 지난달 30일 새벽 발생한 규모 4.0 지진에도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부터 현재까지 인적·물적 피해 접수는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앙지와 10㎞ 정도 떨어진 월성원전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등 원전·방폐장 시설 운영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종합상황실을 긴급 가동하고 공공·민간시설의 피해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또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재난심리지원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도 2016년 발생한 규모 5.8 지진 때와 달리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 경주 황성동에 사는 손 모(54)씨는 “지진으로 잠시 다소 불안함이 있었으나 특별한 피해도 없어 평소와 같은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 운영 중인 관광객 무인계측기(황리단길 31대, 대릉원 15대)를 분석한 결과 지진 발생 전·후 방문객 수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은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1만4223명, 지난 1일에는 1만2563명이 찾았다. 21년 만에 무료 개방한 대릉원도 이틀간 각각 2526명, 2085명이 방문하는 등 지진 발생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불안감은 있었지만, 단 1건의 피해도 없고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평온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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