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팝업스토어 열고 매장 늘리고… 오프라인 키우는 이커머스업계

자회사 대형마트와 시너지 올리고
경험 초점 프로모션… 고객과 접점
온라인 저력 활용 오프라인 진출도

게티이미지

요즘 소비자들은 어디에서 물건을 살까. 쿠팡이나 네이버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면 트렌드를 기반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저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하나만 잘해서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다. 유통업도 그렇다. 적잖은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확인한 뒤 구매를 결심하고, 가격을 비교해본 뒤에야 결제한다. 오프라인 경험이 주는 가치와 온라인의 가격 경쟁력이 모두 필요한 시대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오는 1~3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에서 ‘G마켓 상생 페스티벌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 G마켓의 인기 중소 판매자의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동반성장 행사지만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노림수도 엿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9월 대대적인 임원인사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유통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2021년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 지분 80.01%를 인수한 이마트는 SSG닷컴과 G마켓·옥션의 시너지를 위해 안팎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오프라인 이마트와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의 협업을 타진하려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비대면 경제가 강화됐으나 3년을 꽉 채운 전염병의 시대는 ‘경험’에 대한 소비자 갈증을 끌어올렸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대대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도 이런 소비 트렌드의 연장선에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쿠팡과 무신사다.

이커머스업계 대표주자인 쿠팡은 11월 한 달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전국 8개 메가박스 지점에서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 스토어’를 열었다. 화장품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에 첫 뷰티 팝업스토어를 연 뒤 본격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꾸렸다.

뷰티 부문은 오프라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뷰티 부문에 대한 관심은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발언으로도 확인된다. 김 창업자는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 “패션과 뷰티가 전체 비즈니스 중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뷰티에서 승산을 가져가려면 소비자의 오프라인 경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점이다.

온라인·모바일에서 성장해 온 무신사도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달 기준 월간 애플리케이션 활성 이용자 수(MAU)가 451만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패션 플랫폼이다.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데도 오프라인 확장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에 ‘무신사 스탠다드’ 네 번째 매장을 열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내년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과의 병행을 분명히 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