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이 오나 봅니다. 울긋불긋하던 단풍이 하나둘씩 도시의 가로에 쌓여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은 도시에서 오래 머무를 수 없습니다. 빨리 치워야 할 청소의 대상이 됩니다. 주위 경관을 위해서나 미끄러질 위험 등을 우려해서겠지요. 이제 두꺼운 겨울 외투를 꺼내야 한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빠르게 사라지는 낙엽이 아쉽기도 합니다. 봄, 여름, 가을 세 계절 동안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 나뭇잎과의 이별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사진·글=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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