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이 뉴욕 타임스퀘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말 카운트다운 명소로 탈바꿈한다.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는 빛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도심 내 대표 지역 7곳을 잇는 ‘서울윈타(서울윈터페스타) 2023’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많은 시민이 서울의 겨울은 춥고 봄·가을에 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적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인 축제를 개최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우선 다음 달 31일 오후 11시 보신각~세종대로 구간에서 ‘카운트다운’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 도심 어디서나 송구영신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보신각·세종대로는 물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화문광장에서 삼원 생중계 된다.
올해는 타종행사에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시민대표들이 참여한다. 이들이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을 하는 동시에 세종대로 한가운데에 지름 12m 규모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를 예정이다.
한경아 서울윈타 2023 총감독은 “매년 12월 31일이면 뉴욕 타임스퀘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100만명이 넘는 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여 카운트다운 행사를 함께한다”며 “보신각 타종과 함께 떠오르게 될 자정의 태양은 장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등 도심 주요 관광지에서 빛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로 자리매김한 서울라이트는 광화문과 DDP에서 진행된다. 특히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부터 광화문광장까지 800m 길이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가 구현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서울광장 일대에선 올해 15번째를 맞는 대표적인 도심 빛 축제 서울빛초롱축제가 개최되며,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선 송현동 솔빛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 달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DDP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서울콘과 연계해 축제를 홍보할 예정이다. 서울콘은 일상·뷰티·패션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한자리에 모여 스트릿 패션마켓, 팬미팅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 인플루언서들은 행사 기간 도심을 누비며 개인 채널을 통해 축제를 생중계하는 등 서울윈타 2023을 알릴 예정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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