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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열며] 디지털 관광주민증

남호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우리나라가 저출산 위기로 2050년 인구소멸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활인구’는 중요하다. 정주인구가 늘지 않는 한계상황에서 관광산업이 인구 증가에 상응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관광형 생활인구란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대한민국 구석구석’ 애플리케이션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을 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강원도 정선을 포함시키는 등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확대하고, 성과를 강릉과 영월 등으로 확산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여행할 곳이 인천 강화, 경기도 연천, 충북 제천, 충북 단양·옥천, 충남 태안, 강원 평창·정선, 전북 고창·남원, 전남 신안, 경북 고령, 경남 거창·하동, 부산 영도구 등 15곳 중 한 군데라면 더 챙겨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관광공사가 국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역 거주민이 아니라면 해당 지역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트로트계의 아이유라 불리는 가수 요요미가 1호로 충북 옥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았다.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풍성한 혜택이 주어지도록 다양한 홍보마케팅 전략과 지정업소 확대도 필요하다. 성공적인 안착으로 옥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가 100만명이 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는 요인도 있다. 효과도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으로 관람, 체험, 식음료, 숙박, 쇼핑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최대 50%까지 누릴 수 있다. 단풍 여행을 위해 옥천으로 간다면 장령산 자연휴양림 숙박비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가까운 인천 강화군으로 가고 싶다면 해든뮤지움 입장료 1000원 할인, 루지 체험료 10% 할인, 엘리야리조트 등 숙박도 10% 할인받을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이나 앱에 접속해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받기’를 신청하면 된다. 발급받고자 하는 지역의 중복선택도 가능해 15개 지방자치단체 모두 발급받을 수도 있다. 방문지에 가서 QR코드를 스캔하면 할인증이 생성된다. 실제 성과도 있다.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디지털 문화관광주민증 발급을 시작한 이후 충북 옥천군은 지난 10월 13개월 만에 누적 관광주민 5만명을 유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올해 대상을 크게 늘렸다. 기존 11개 지역에서 1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충북 단양군 다누리 아쿠아리움과 경북 고령군 대가야 생활촌 입장료는 50% 할인을,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 20∼60%, 강원 평창군 발왕산 관광케이블카와 옥천군 전통 문화체험관 숙박 시 30% 할인, 경남 거창군 관광택시 연간 1회 무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할인 혜택을 받는 방법은 지역을 방문해 할인 제공 시설·업체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하면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할인증이 발급된다. 실제 충북 옥천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는 지난 6월 23만909명으로 사용자는 8318명에 이른다. 체험 등 지역 공방들과 로컬푸드를 활용한 베이커리 및 음료를 선보이는 15곳을 혜택업소로 추가했다. 보고 만들고 먹고 즐기는 오감 만족 관광이 실현됐다.

남호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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