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국내 양식산업의 새로운 혁신성장을 도모할 연어 스마트 양식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포항시는 7일 장기면 금곡리에서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착공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의 국산화를 위해서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만큼 연어 양식에서부터 가공·판매의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닐스윌릭슨사, 민간사업자 미래아쿠아팜과 2021년 기술협력 협약을 맺었다.
연어 양식 클러스터는 우선 내년까지 2만8570㎡ 규모의 연어 스마트양식 기반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순환여과시스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한국 양식현장에 가장 적합한 스마트 양식 표본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19만5570㎡ 규모의 배후부지에 순차적으로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사료공장, 유통·판매시설 등을 갖춘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내년에 시험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000t의 연어를 생산하고 수산양식 창업자와 학생들의 기술 전수 교육 장소로도 활용한다. 배후부지가 완공되면 2033년까지 연간 1만t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다.
포항시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양식기술로 생산해 수입 대체효과와 연어 수출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연어는 대부분 노르웨이가 원산지인 대서양 연어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10년 전 1만5000t에서 지난해 7만7000t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서 양식된 연어가 국내는 물론 세계로 수출되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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