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 18:13)
To answer before listening that is folly and shame.(Proverbs 18:13)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조심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계속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떤 말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별것 아닌 일인데 당사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툼이나 폭행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 말 한마디, SNS에서의 단어 하나가 사건의 시작인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화는 듣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기 말만 하다 보면 상대방의 사연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상대를 오해하고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해 결국 화를 내고 싸우게 됩니다. 사연을 듣기 위해서는 내 말을 멈춰야 합니다. 내 입을 막아야 합니다. 내 생각을 잠시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 듣고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말할 수 있도록 해봅시다. 오늘은 한 번, 특히 남편과 아내의 사연을 좀 더 듣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달훈 목사(대전 동행한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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