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관련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정부는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 융자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대통령실은 수십 곳의 민생현장을 찾아 어려운 국민들의 절규를 들었다. 끊임없이 오르는 대출 금리와 인건비로 생사기로에 있다고 말씀했다”며 관련 예산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 정부가 선지급했던 재난지원금에 대해 8000억원의 환수금을 전액 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재난지원금을 뱉어내야 할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늘어나는 에너지, 원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스요금 분할 납부제를 실시하고,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노후화된 냉난방기 6만4000개를 교체하도록 예산을 편성해놨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중 상시 운영하는 전 국민 소비 축제와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18년째를 맞은 소상공인대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침체를 몸소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이라며 대선 1호 공약과 윤석열정부 제1호 국정과제 모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을 직접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과 기업의 활동·투자를 지원해 임금근로자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 두 가지를 어느 하나도 소홀함 없도록 잘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윤석열’을 외치며 기립 박수를 보내자 특유의 ‘어퍼컷’ 포즈를 2차례 취하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펫산업연합회, 웨딩슈즈 업체 부스 등을 둘러보고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결선 참가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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