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1일 대통령실 앞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박모(77)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박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외곽 경비를 맡은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 2명이 복부와 팔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통령실 인근 상습 시위자로 이전부터 1인 시위를 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에도 202경비단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은 “노령연금 지급이 안 되고 있다”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관들이 “빨리 지나가라”며 이를 제지하자 가방에서 과도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 자체가 굉장히 중하기 때문에 엄중한 수사를 위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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