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신규 투자 기업에 공무원을 파견, 각종 인허가 기간을 크게 앞당기고 있다.
울산시는 삼성SDI가 울주군 삼남읍 울산하이테크밸리 일원에서 추진하는 신규 투자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현장에 공무원을 직접 파견,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신속한 인허가 지원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전담 공무원 1명을 파견했다.
삼성SDI는 울산공장 내 약 7만㎡ 부지에 신형 배터리 및 양극재 생산공장을 조성 중이다. 내년 1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하이테크밸리 3공구로 지정된 울산공장 일원 116만㎡(기존 공장 포함) 중 미개발지 약 40만㎡에는 산업단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삼성SDI 울산공장 규모는 현재 66만㎡에서 123만㎡로 2배 가까이 커진다.
파견 공무원은 대규모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기업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 각종 인허가 등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 공무원의 지원으로 부지보상 등 장기 미해결 등의 문제로 당초 착공 시기까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 ‘2차전지 신공장’ 건축허가 기간은 6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화답해 삼남읍 가천리·방기리 일원 정주 여건 개선, 울산공장 주변 미개설 도시계획도로 2.1㎞ 개설을 통한 중소기업 생산활동 지원, 공원·녹지 등 기반 시설 조성을 포함한 산단 개발 등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동안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건설사업 현장에도 공무원을 파견, 행정 관련 업무를 지원해 인허가 등 일정을 크게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생산공장과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공장이 모두 자리 잡은 ‘전주기 친환경 미래 전기차 생산 특화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업투자 지원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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