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에 주력하던 협동로봇 기업들이 주방용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진출한다.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협력하고 상호 작용하도록 설계한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교촌에프앤비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운영사다.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전용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달 안에 교촌에프앤비 오산 본사에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 1호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신규 매장을 중심으로 ‘치킨 협동로봇’의 장점·효과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바구니 6개를 동시 작동해 1시간에 최대 닭 24마리를 튀길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외에도 롸버트치킨(튀김 솔루션 공급), CJ푸드빌(누들 솔루션), 아워홈(단체급식 솔루션), XYZ(아이스크림 솔루션) 등과 협업해 서비스 로봇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방에 협동로봇을 도입하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생산 제품의 맛, 모양, 식감 등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화로보틱스도 지난 13일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와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MOU를 채결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외식산업 주방 자동화 전문업체다.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협동로봇의 주영역인 산업 분야를 넘어 일반 소비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일반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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