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현지 의료단체 2곳과 지역의료센터장 1명이 종근당고촌재단과 UN 산하 기구가 공동 제정한 올해의 ‘고촌상’을 받았다.
종근당고촌재단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17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부 공공의료센터는 전시 상황에서도 응급시스템을 구축해 1만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을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는 전쟁 초기부터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결핵 환자 40여명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했다.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 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하도록 도왔다.
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환경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이라고 평했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이 설립한 재단과 UN연구사업소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2005년 공동 제정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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