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국내 7대 종단의 종교연합기구인 한국종교인연대(상임대표 김대선)를 비롯해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 등 3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대표 조성철)가 19일 서울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생명존중·자살예방 정책평가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서울 서이초 20대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2개월여 만에 대전 용인 등으로 이어지는 교육 현장에서의 잇단 비극을 애도하고,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자살 예방 대책에 대한 대안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각 종단 지도자와 학계, 시민단체, 자살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범수 동국대 교수는 “여전히 개인의 정신 및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자살 고위험자에 대한 접근과 정책은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자살 예방과 대책 사업을 사회적 대응 방식으로 전환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 및 민간단체와 적극 협업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두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 김혜정 자살유가족과 따뜻한 친구들 대표, 박경석 꿈에품에 대표 등이 토론에 나섰다. 양 센터장은 “하나님의 말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인데 네 이웃을 사랑하려면 나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은 서로 다를 수 있어도 단 하나뿐인 생명의 존귀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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