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마지막날 시민 불편 여전… 열차 오늘 9시 정상화

Է:2023-09-1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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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까지 열차 30% 감축 운행
운행 열차 매진… 표 못 구해 발 동동
시멘트 주산지 단양 열차 출하 90%↓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시작한 지난 14일 전동차들이 서울 구로차량사업소에 줄지어 정차해 있다. 윤웅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나흘째인 17일에도 열차 운행률은 30%가량 줄고 배차 간격이 늘어나 이용객 불편이 이어졌다. 파업으로 운행이 취소됐던 KTX 열차 6편이 이날 운행을 재개했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철도노조는 18일 파업을 중단하고 열차 운행을 오전 9시부터 정상화할 전망이다.

KTX 전라·호남선은 94회에서 60회로, 일반열차 전라·호남·장항선은 96회에서 60회로 줄어들었다. 화물열차 운행 횟수도 하루 22회에서 6회로 감축됐다.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선은 철도 파업으로 79.5% 운행률을 보였다. 인천∼수원 간 수인선도 감축 운행해 75%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오후 1시쯤 오송역은 주말인데도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에는 포항으로 가는 KTX산천241호와 부산발 KTXT산천31호의 운행 중지를 알리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KTX 운행률은 평소의 70%대 수준으로 떨어져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취소표라도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오송역에서 만난 이용객은 “부산행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버스를 알아보고 있다”며 “제때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표를 못 구해 막막하다”고 했다.

서울~춘천을 오가는 ITX-청춘도 운행 횟수가 줄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용산~춘천행 11회 운행 가운데 대부분 좌석이 매진됐다. 춘천~용산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전철을 타거나 시외버스 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주송정역과 서울을 오가는 호남선 KTX 4대가 14일부터 운행하지 않으면서 야간에 출발하는 열차 1대를 제외하고 열차 좌석 대부분이 매진됐다. 여수 엑스포~용산을 오가는 전라선 KTX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11대가 운행을 멈춰버려 혼선을 빚었다.

시멘트 주산지인 충북 단양의 시멘트업계는 철도를 통한 시멘트 출하가 평소보다 90% 정도 줄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평소 하루에 120량 정도 운송하는데 지금은 20량 정도 배차된다”고 전했다. 시멘트업계는 철도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육송 출하를 늘리거나 전국 시멘트저장소(사일로)의 재고를 푸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성신양회 단양공장 관계자도 “재고로 수요를 충당하고 있는데 내일(18일)부터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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