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성능 SSD(대용량저장장치)인 ‘990 프로(PRO)’ 시리즈의 4테라비트(TB) 제품(사진)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초고속 데이터 처리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갖춰 고사양 게이밍, 고화질 영상 녹화·편집 등에 최적화됐다. 이번 제품은 소비자용 SSD에 삼성전자의 8세대 V낸드 기술을 최초로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TB 8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8세대 V낸드에서 낸드플래시를 쌓아올린 적층 수는 236단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990 프로 시리즈 4TB는 삼성전자의 1TB 8세대 V낸드 고밀도 적층 공정으로 단면 설계했다. 다른 양면 SSD보다 얇고, 일부 슬림형 노트북을 포함한 모든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다.
990 프로 시리즈는 ‘990 프로 4TB’, 방열 기능을 강화한 ‘990 프로 with 히트싱크(방열판) 4TB’의 2종류다. 전력 효율은 이전 제품보다 최대 50% 향상됐다.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7450MB/s, 6900MB/s이고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최대 1600K IOPS(초당 입력, 출력 명령어 처리 수), 1550K IOPS다. 임의 읽기 속도는 PCIe 4.0 인터페이스의 소비자용 SSD 제품 중 가장 빠르다. 고사양 게임을 할 때 끊김 현상과 로딩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PCIe는 서로 다른 부품이 연결되도록 하는 고속 인터페이스로 기존 SATA의 전송 속도 한계를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SATA SSD 47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소비자용 SSD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1년에 830 시리즈를 공개했고, 2012년에 3비트 MLC SSD 840 시리즈를 최초로 내놓았다. 2014년 처음으로 V낸드 기술을 적용한 850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2015년에 950 프로를 출시하면서 PCIe 기반 NVMe 인터페이스를 소비자용 SSD 시장에 도입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970 시리즈와 포터블 SSD X5를 선보였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