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 달 12일(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2시)에 아이폰15를 내놓는다. 11년 만에 충전단자 규격을 변경하는 등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9월 행사에서 아이폰을 공개한 전례를 미뤄보면 올해도 아이폰15를 선보일 게 확정적이다.
아이폰15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2012년 아이폰5 이후 줄곧 채택한 충전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가 사라지고, USB-C 단자를 적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지난해 10월에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충전 규격을 통일하라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애플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법안 적용 시점은 내년 12월이지만, 애플은 아이폰15부터 USB-C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데이터 전송 속도는 프로 모델의 경우 USB 3.2 또는 썬더볼트3로 고속을 지원하고 일반 모델은 USB 2.0인 것으로 예상된다.
‘노치’도 6년 만에 사라진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만 펀치홀 방식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채택했는데, 아이폰15는 전 모델에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채택한다. 프로 모델은 화면 테두리 베젤을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얇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잠망경 방식의 6배 광학줌 카메라를 탑재하고, 이름도 ‘울트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행사에서는 애플 워치 시리즈9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즈9에 탑재되는 S9 칩은 아이폰13에 사용된 A15 바이오닉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S8 대비 성능과 배터리 수명을 향상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애플이 지난 6월 WWDC에서 선보인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한 추가 정보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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