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칼라 티셔츠, 하늘색 반팔 니트, 베이지색 면바지. 포스코퓨처엠 ‘비전 공감 2023’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옷차림은 가벼웠다. 행사장은 서울이지만 경북 포항시, 전남 광양시, 세종시, 경북 구미시 사업장의 직원들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참여했다. 남색 칼라 티셔츠를 입은 김준형 사장은 직접 사업·경영 계획을 발표했고, 직원들은 질문을 던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새로운 비전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을 28일 발표했다. 미래 친환경 사회 구현에 이바지하는 소재를 개발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30년까지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사장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3가지로 요약했다. 포스코그룹이 ‘원료→소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 포스코그룹의 자금력에 기초해 신속한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 기업·대학·연구소의 삼각 연구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어느 기업과의 협업부터 시작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여러 기업에서 요청이 오고 있다. 빨리 공장을 지어서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뿐만 아니라 기초소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초소재연구소 윤재원 책임연구원이 “기초소재사업부의 미래 먹거리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사장은 활성탄소, 전극봉 등을 언급하며 “내화물을 비롯한 기초소재가 포스코퓨처엠 미래의 한 꼭짓점이 되도록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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