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롯데는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마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3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롯데 마운드는 이날 SSG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팀 창단 최초 팀 노히트 노런에 성공했다. 앞서 KBO리그에서 팀 노히트 노런은 두 차례 있었다. LG 트윈스가 2014년 10월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지난해 4월 2일에는 SSG가 NC를 상대로 기록을 써낸 바 있다.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필두로 구승민, 김원중으로 이어진 롯데 마운드는 완벽투를 뽐내며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SSG 추신수에게 두 차례 볼넷을 내준 게 허용한 출루의 전부였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한국 데뷔 후 세 번째 등판에서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뿌리며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2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볼넷 1개를 제외하면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윌커슨은 포심과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SSG 타선을 침묵시켰다.
윌커슨에 이어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었다.
롯데는 8회말 대타 이정훈의 안타 출루와 희생 번트로 기회를 잡았고, 대타 윤동희의 2루타로 결승점을 따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초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 위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3대 1로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KT 선발 고영표는 시즌 10승(5패)째를 기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두 LG 트윈스는 장단 13안타 터트리는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7대 4로 물리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날 패배한 2위 SSG와의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창원 NC파크에선 NC가 키움 히어로즈를 12대 7로 꺾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리그 9위 키움은 이날 패배로 8연패 늪에 빠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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