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5년 만의 콘서트 투어에서 장비 운송을 맡았던 트럭 운전사 50여명 전원에게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수표를 나눠줘 화제를 낳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스위프트가 미국 투어를 마무리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공연을 앞두고 무대 구조물 등 장비 운송을 전담한 트럭 기사들에게 ‘통 큰 보너스’를 줬다고 보도했다.
장비 운송을 맡은 업체 중 하나인 ‘쇼모션’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셔켄바흐는 “지난달 31일 관련 스태프 회의 자리에 스위프트의 아버지가 예고 없이 참석해 ‘테일러와 상의해 모두가 보너스를 받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뒤 수표가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봉투에는 보너스의 액수와 함께 스위프트가 손글씨로 쓴 글이 적혀 있었다. 봉투는 그의 이니셜 도안이 찍힌 왁스로 봉해져 있었다고 한다.
셔켄버흐 CEO는 “보통 유명 뮤지션의 장기 투어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1인당 5000~1만 달러를 받는다. 10만 달러는 업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보너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공연을 위해 밤샘 운전을 하고 6개월씩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이들에게 이 돈은 인생을 바꿀 만한 액수”라며 “기사들은 집 계약금을 내거나 자녀들의 대학 학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 직원뿐 아니라 음식 공급, 비디오, 오디오, 조명 담당 다른 스태프들도 보너스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시작된 투어는 공연마다 팬들이 몰리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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