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경제안보다.”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제주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면서 “엑스포는 전 세계를 상대하는 행사다. 7년 동안 준비를 하고 오는 2030년에 열면서 모든 나라의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한국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할 기회”라고 밝혔다.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한 경제계 최초·최대 규모의 하계포럼이다. 올해는 오는 1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
인공지능(AI)에서부터 기후위기, 미·중 갈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대전환의 시대’에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인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미·중 갈등,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문제로 시장이 쪼개졌다. 이제는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보호무역주의 형태로 바뀌었다. 그동안 상대하지 않았던 시장을 상대해야 하고, 조그마한 시장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손재선 DI동일 대표, 이찬의 삼천리 대표, 이상수 STX엔진 대표, 백진기 한독 대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등 기업인 5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인사들도 참석해 기업인을 만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첫날 강연을 맡았다. 추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공공·금융·외환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출 회복과 투자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틀째인 13일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셋째 날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단에 올라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말한다. 마지막 날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마이크를 잡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제주=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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