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당회서 예배에 늦는 교인들 논의 중인데…

예배 시간도 약속… 당회서 내규 정하기보다 캠페인을


Q : 제가 섬기는 교회는 9시 11시 두 차례 예배를 드립니다. 요즘 예배에 늦게 오는 교인들이 있어서 당회가 논의 중입니다.

A : 예배 시간은 교회마다 다르고 성경도 예배시간을 정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정한 예배시간은 공적 약속으로 지키는 것이 옳습니다.

호주 하원 의회는 회의가 시작되면 회의장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미국의 카네기홀이나 링컨센터, 서울 예술의전당도 연주가 시작되면 문을 닫습니다. 모든 국제회의도 정한 시간을 지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시간을 지키지 않고 상습적으로 지각 예배를 드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배시간은 늦어도 괜찮다는 생각이라면 바로 고쳐야 합니다. 그러나 상황을 고려한 융통성도 필요합니다. 교통사고로 길이 막혔거나 정체 현상으로 예배에 늦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 왔는데 교회 문이 닫혀 되돌아간다면 교인이 받는 상처가 클 것입니다. 예배시간도 약속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인격적 신뢰가 어렵습니다. 크든 작든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성경은 인간을 향해 약속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 약속대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고 예언의 약속대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신다는 약속을 남기고 승천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린 탓으로 남북 왕조가 차례로 패망했습니다. 약속은 지킬 때 그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당회가 예배시간 지키는 것을 공적으로 논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을 정하고 내규를 정하는 것은 피하십시오. 역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른 예배를 가르치고 예배시간 지키기 캠페인을 시작해 보십시오. 그리고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예배시간에 늦은 사람들이 주눅 들지 않게 하십시오.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