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합작법인을 세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지난달 3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사명, 브랜드명, 사업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분은 LG유플러스에서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1주를 보유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는 약 39만대에 이른다. 오는 2030년에 420만대를 돌파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23만대 이상 설치할 방침이다.
대기업들은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서비스를 시행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출시했다.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해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실시간 충전기 사용이력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의 기능을 확충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통신 서비스를 위한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할 수 있게 됐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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