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율이 3%밖에 안 되는 경남 진주에서 건강하게 부흥 성장하며 교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적인 교회가 있다. 바로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이경은 목사)다. 그 저변에는 1년 365일 저녁기도회와 오전마다 드리는 중보기도회(월~토요일)를 통한 기도 운동이 있다. 또한 자신의 힘으로는 지킬 수 없는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성령 운동, 오직 말씀만이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알고 말씀이신 하나님을 믿고 섬기게 하는 말씀 운동이 있다.
특별히 말씀 운동의 중심에는 ‘아바드리더시스템’이 있다. 히브리어 ‘아바드’는 우리말 ‘섬기다’라는 뜻이다. 아바드리더시스템을 만든 이경은 목사는 28일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기도하던 중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를 바르게 가르쳐 지키게 하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성도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 미션 어워드 교육 프로그램 부문 상을 받은 아바드리더시스템은 7단계로 구성돼 있다. 아바드 새가족반 ‘축복의 시작’, 아바드 성장반 ‘하나님 대단해요’, 아바드 핵심반 ‘핵심 전략’, 아바드 청지기반 ‘순종과 불순종의 전쟁’, 아바드 비전반 ‘크게 잘될 것입니다’, 아바드 용사반 ‘큰 일을 행하고 반드시 승리하리라’, 아바드 사역반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등이다.
7단계는 크게 교육과 훈련, 그리고 실천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새가족반부터 핵심반까지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교육하는 과정이다. 청지기반부터 용사반까지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면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사역반은 교회 안에서 이를 실천하는 과정이다.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원은 2013년 9월 30일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등록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원 온라인 강의를 오픈했다. 온라인 강의는 새가족을 위한 보다 쉬운 설명과 교육을 위해 이 목사가 직접 나섰다. 이 목사 캐리커처가 나와 설명하는 플래시 기반의 새가족반 강의가 있다. 또한 정확한 내용의 전달과 교육을 위해 이 목사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동영상 기반의 성장반부터 용사반까지의 강의 콘텐츠가 있다. 그리고 아바드리더시스템 적용에 도움을 주는 찬양목록과 간증, 시험문제, 과제예시 및 참고도서가 들어있는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오프라인 강의의 생생한 감동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세미나 실황 콘텐츠가 있다. 온라인 강의는 현재까지 3800여 명이 등록했다. 2017년 5월에는 모바일 홈페이지가 오픈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원 원장인 이 목사는 “‘우리 부모님이 죽으면 절대 교회 나가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한 학생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다음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아바드리더시스템으로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을 잘 시키면 장년이 되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반복 교육을 시키면 하나님 말씀이 이들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로 2014년부터 ‘아바드리더시스템 과거시험 장원선발대회’를 매년 2회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바드리더시스템 과거시험 장원선발대회에는 제1회 103명, 제2회 205명, 제3회 328명, 제4회 364명, 제5회 397명, 제6회 290명, 제7회 342명, 제8회 349명, 제9회 280명, 제10회 330명, 제11회 286명이 응시했다. 장원에게는 지역을 구분해 대학·청년부 500만원, 중·고등부 250만원, 초등부 150만원의 장학금과 장년부 100만원의 상금 그리고 어사패, 상장, 배지를 수여한다. 지금까지 대학·청년부 장원 44명, 중·고등부 장원 44명, 초등부 장원 44명, 장년부 26명을 배출했다.
2020년 갑자기 닥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모든 모임이 금지되었을 때 더 이상 전국적인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이 목사는 다음 세대를 향한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2021년 8월 몸담고 있던 경남기독교총연합회 소속의 교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아바드리더시스템의 일부 과정으로 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각 부 최고득점자에게는 대학·청년부 500만원, 중고등부 250만원, 초등부 1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였으며 그 외 대학청년부 18명, 중고등부 17명, 초등부 6명에게는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청년부 7명, 중고등부 10명, 초등부 10명에게는 각 2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아울러 경남기독교총연합회 23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후로는 총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여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을 독려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경남 지역 18개 교회의 학생, 청년들이 아바드리더시스템의 일부 과정으로 시험을 치렀고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8·15 특별기도성회’에서 초등부 20명, 중고등부 51명에게는 각 5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청년부 62명에게는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그 외 25명에게는 각 1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올해 8월에도 동일한 과정으로 시험을 치러 1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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