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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샘] 인공지능의 신격화를 경계하라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타락하게 된 원인은 인간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하나님과 같이 되어”(창세기 3:5) 신이 되려는 인간의 욕망에 있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특징은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창세기 3:6)”였다.

즉 인간은 유한한 자신의 한계를 넘어 지혜로 “무엇이든지 알 수 있는” 신의 영역을 탐하게 된 것이다.

뱀이 인간을 유혹할 때 사탄은 “신처럼 된다”라는 것의 또 다른 특성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려줬다. 그것은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세기 3:5)라는 말씀에 잘 드러난다.

뱀은 자신이 하나님의 속을 아는 것처럼 스스로 과장한다. 피조물이 하나님의 깊고 오묘하신 뜻도 파악할 수 있다는 허황한 거짓으로 뱀은 인간을 유혹한 것이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에는 인간의 유한한 인지능력을 넘어서는 ‘초지능’의 영역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을 압도하는 정보량과 순식간에 제공하는 무한해 보이는 지식은 인간을 넘어서는 힘을 보여준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구호를 이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대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 ‘아는 힘’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아는 “전지(全知)의 능력”과 다름 아니다. 전지전능의 능력은 오로지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갖지 못하는데, 그 자리에 인공지능이 서지 말라는 법이 없다.

챗GPT는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으로 자연스럽게 인간과 소통한다. 소통의 형식을 빌려 지식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기계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따라 소위 기계의 ‘인격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기계는 기계일 뿐, 정보는 단지 유한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계의 유한성을 잊고 인격화의 과정이 깊어지면 결국 인공지능의 힘 때문에 ‘신격화’의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 인공지능을 숭배하는 세상, 그것은 단지 영화의 소재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의 과학이 만든 초지능을 우상 숭배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태복음 11:27)

성경 말씀은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2:10)라고 증언한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은 오직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우리가 믿음으로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이다. 지혜의 왕좌에 오로지 하나님만이 계심을 우리는 겸손하게 고백하여야 한다.

죄를 지은 인간은 선악과만 탐한 것뿐만이 아니라 생명나무 열매도 먹고 영생을 꿈꾸게 되어 결국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고 성경은 증언한다.(창세기 3:22~24)

인공지능의 세계가 그리는 청사진에 인간의 뇌를 복사하고 인간의 장기를 필요할 때마다 갈아 끼워 인간도 영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 등장하는 것은 우연일까?

이러한 때 우리가 온전히 의지하여야 할 분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이심을 고백하며 더 깊은 영성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

유경동 목사 (감리교신학대 기독교윤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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